2026-01-28 Product news

[기고문] 선박 연료 전환을 바라보는 한국알파라발의 관점

일간조선해양 ASIASIS 2026-01-20

전 세계 해운업계는 '어떤 대체 연료가 시장의 표준이 될 것인가' 라는 질문 앞에 서 있다.

FuelEU Maritime, IMO 중기조치와 같은 규제 강화가 예고되면서, 국내 조선•선사들도 장기 적 자산 전략과 즉각적 의사결정 사이에서 복합적인 판단을 요구받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인 해답은 단일 연료의 선택이 아니라, 변화하는 연료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 할 수 있는 선박 자산 구조를 갖추는 것이다.

LNG: 기술 성숙도는 가장 앞서 있지만 전 주기 규제가 새로운 변수

 

LNG는 현재 가장 상용화된 대체 연료다. 국내에서도 2024~2025년 신조 계약 선박 198적 (46% 이상)이 LNG를 선택할 만큼 기술 안정성과 인프라 기반이 갖춰졌다. 엔진•연료공급 시스템은 실증 단계에 있으며 북미•유럽의 벙커링 인프라 확대로 운영 리스크도 크게 낮아졌다.


다만, 메탄슬립과 같은 배출 특성은 LNG의 근본적 제약이다. 특히 Wellto-Wake 기준의 전 주기 평가가 강화되면 화석 LNG는 2030년대 중반 이후 규제 대응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 다. 이에 따라 e-LNG 등 재생에너지 기반 연료 확장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메탄올: 낮은 진입장벽이 장점... 그러나 공급 안정성이 향후 결정 변수


메탄올은 상온 액상 저장이 가능하고 연료공급 구조가 단순해 도입 부담이 낮은 연료다. 실 제로 국내에서도 지난 2년간 44척의 메탄올 레디•메탄올 추진선이 계약되며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안전성·정비성 측면에서도 실운용 경험이 긍정적이지만, 탈탄소화를 위해 필수적인 바이오•그린 메탄올 공급망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한계다. 가격 변동성, 지역별 생산 격차, 장기 계약의 어려움은 메탄올 확산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암모니아: 잠재력은 가장 크지만 안전성•인프라•운영체계가 관건

암모니아는 탄소 배출이 없는 연료로 국제 해운 탈탄소 전략에서 핵심 후보로 꼽힌다. 국내 에서도 최근 35척의 암모니아 레디 혹은 암모니아 추진선이 계약되며 산업 전반에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독성·부식성·암모니아 슬립-NOx•N20 생성 위험 등 연소 특성에 대한 대비가 필수 적이며, 그린 암모니아의 공급 안정성 역시 현재 단계에서는 제한적이다.

또한 엔진 상용화는 진행 중이나, 운영 프로토콜•안전기준·항만 인프라는 아직 초기 단계 다. 따라서 암모니아는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옵션이지만 즉각적인 표준 연료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연료다.


국내 조선•해운 산업에 필요한 판단. '멀티 연료 포트폴리오' 기반 설계


현재 대체 연료별 기술 성숙도와 규제 일정이 서로 다르게 음직이고 있어, 선박 하나를 단 일 연료 기술로 고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국내 조선 3사가 선박 수명 20~30년을 기준으로 선주 요구사항을 설계하는 만큼, 연료 전환 가능성(Fuel flexibility)은 필수 고려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를 위해 업계에서는 다음과 같은 접근이 확산되고 있다.

 • 연료탱크 교체 가능성을 염두에 둔 기본 설계
 • 엔진 업그레이드 및 혼합운전 가능성 확보

Alfa Laval은 연료별 플랫폼을 개별적으로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공통 기반 플랫폼을 통해 전환 비용을 최소화하는 접근을 하고 있다.


Boiler 분야

 • 동일한 보일러 플랫폼으로 연료 전환 시 장비 교체 없이 운용 가능
 • 세계 최초 메탄올 보일러 공급
 • 암모니아 슬립 방지 및 폐암모니아 처리 기능을 통합한 암모니아 보일러 상용화 진행 연료 전환 시 Capex 부담을 근본적으로 낮춤

Fuel Supply System 분야

 • LNG, LPG, 메탄올, 암모니아 등 전 연료 포트폴리오 보유
 • 엔진 라이선서 시운전 장비 공급을 통한 검증된 신뢰성
 • 단일 제어 시스템•모듈 설계로 운용•전환 리스크 감소


이러한 플랫폼 접근은 국내 조선사와 선주가 중장기 자산 전략을 세우는 데 활용도가 높다.


결론: 전환 가능한 설계가 미래 탈탄소 전략의 핵심

해운업계의 탈탄소화는 단일 연료가 시장을 지배하는 형태가 아니라, 연료 수급·기술 완성도·규제 일정에 따라 유연하게 조합되는 데이터 기반의 다중 연료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따라서 미래의 경쟁력은 특정 연료의 선택보다 "언제든 선택을 바꿀 수 있는 능력", 즉 Fuel flexibility에 달려 있다. 이 유연성을 염두에 둔 설계와 기술 선택이 국내 조선•해운 산업이 불확실성을 기회로 전환하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

 

이명도 프로 (Ocean Division Manager, Alfa Lava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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